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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액세스형 DB’에 이목집중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장금연 선임연구원
최근 학술지의 가격 상승은 학술정보 유통 위기(scholarly communication crisis)라는 단어를 만들어 낼 만큼 학술연구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예비 학술연구자들에게 학습 기회를 원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논문 생산자의 경우, 저작권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이 생산한 논문마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비합리적인 출판 구조를 만들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학문 연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오픈액세스(open access, 자유 이용) 운동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오픈 액세스의 경우, 학술 연구자에게는 이용할 수 있는 연구 자원 증대를, 논문 생산자에게는 광범위한 독자 확보라는 개선된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액세스에 대한 국제적 움직임은 오픈 액세스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누구나 쉽게 학술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서 논문 저자가 소속 기관의 오픈 액세스형 데이타베이스(레포지터리 시스템)에 저작물을 직접 올리고 온라인으로 무료로 공개하는 것이다.

레포지터리는 그 운영 방식에 따라서 학문분야별 논문저장소(Disciplinary Repository)와 저자의 소속 커뮤니티가 운영하고 있는 기관별 논문저장소(Institutional Repository)로 구분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오픈액세스 정신으로 법적, 경제적, 기술적 장벽 없이 전 세계 이용자 누구라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장기적 보존을 위한 것이다.

특히 국내 대학에 적합한 기관별 레포지터리의 경우 각 기관의 지적 자산에 대한 통합적인, 수집, 관리, 보존 및 배포를 통하여 그 기관 자체의 위상을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의 학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기관의 지적 자산 및 그 가치가 무수한 외부의 학술 저널들 속에 사장되어 있다. 교수들의 출판이 개개인이 속한 기관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어느 정도 반영된다고는 하지만, 기관 레포지터리는 단지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 기관에서 생산되는 모든 지적 산물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이러한 자산의 학술적, 사회적, 그리고 재정적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기관 레포지터리는 기관의 생산성과 위상 평가를 위한 기존 평가 내용을 보완하여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발전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개별 기관에 대하여 이렇게 인지도가 높아갈수록 수준높은 지적산출물의 형태로 드러날 것이며, 이러한 가치 상승 결과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즉, 공공 자금이나 민간 자금의 재정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개별 기관의 지위 및 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오픈 액세스 기반의 학술정보 유통을 개선하기 위하여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지식정보 디지털 유통체계 시스템”인 “dCollection”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과거 인쇄물을 대학도서관이 받아 인근의 대학에 재배포하는 방법, 인쇄본을 디지털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방법에서 생산자가 파일을 등록함과 동시에 서비스가 가능한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것이 dCollection의 목적이다.

분산된 학술연구정보의 효율적인 통합 관리 및 공동활용, 그리고 학술정보의 생산기관인 대학에서의 자료 수집과 동시에 즉시 유통될 수 있는 “dCollection” 시스템은 현재 62개 대학에 보급되어 운영 중이며 향후에는 학술자원을 생산하는 모든 대학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오픈액세스 정신으로 법적, 경제적, 기술적 장벽없이 전세계 이용자 누구라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의 공유와 활발할 이용을 촉진하고 기관의 지적 산출물을 소중한 자산으로써 취급하여 디지털 형태로의 장기적 보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학도서관은 dCollection을 기반으로 하여 국가 전자도서관체제로 발전할 것이며 또한 대학도서관 학술자료의 디지털화 및 전자적 공유체제 구축을 통하여 최신 국내외 학술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대학도서관간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학술연구자들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12-22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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