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엔평화대학 아-태센터 설립추진위원회(상임위원 여현덕 서울과학종합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유엔평화대학이 아-태센터를 한국에 세우기로 한 뒤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섬학회가 이미 지난해 유치 의향 성명서를 낸 이후 지난 22일에는 서울 양천구 의회가 아-태센터 유치 용역비 9,500만 원을 승인했다. 이어 26일에는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구인 권영세 의원과 양창호 서울시의원이 유치 의향서를 아-태센터 설립추진위에 제출했다.
여현덕 교수는 "또 서울시 차원에서도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마곡 R&D(연구개발)시티 등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엔평화대학은 유엔 부설 대학원이자 국제기구로 인권과 환경, 평화, 분쟁 해결 분야의 국제 전문가를 양성한다. 코스타리카, 미국 워싱턴, 캐나다 토론토, 에티오피아에 캠퍼스가 있으며 뉴욕에 사무소, 스위스 제네바에 아카데믹 위원회를 각각 두고 있다.
추진위 측은 선정 요건으로 ▲외국인 친화적인 환경 ▲해당 지역 주민, 구청, 의회 등의 공감대 ▲법적 요건의 충족 등을 꼽고 있다. 설립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중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한 뒤 2008년 가을 학기 첫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여 교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배출 이후 유엔평화대학 아-태센터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국제화 인력 양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