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사부는 지난 5일 ‘유학인원 귀국공작 11·5계획’을 발표했다.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경제 사회발전 11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오는 2010년까지 20만명 가량의 해외유학 인재를 국내로 불러들여 창업과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유학인재 집결계획’을 통해 △핵심기술을 가진 인재 △자주적인 창조·혁신능력을 갖춘 학술·기술 분야의 주도적 인재 등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 △국제관례에 익숙해 국제적인 활동능력을 갖춘 고급 경영관리 인재 △특정한 전문 기능을 갖고 있어 중국의 경제·사회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수가 부족한 인재도 유치대상에 포함시켰다.
경제·사회 발전을 뒷받침할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발전에 따라 고급인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경제발전을 이끌 기술·연구·경영·관리·금융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 사이에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고급인력의 해외유출도 심각하다. 지난 2005년말까지 해외에 유학한 중국인은 93만3,000명이지만 이 가운데 23만3,000명만 귀국, 유학 후 귀국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는 아직도 공부 중이거나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해외 고급인력 유치 노력이 ‘남의 집 불 구경’이 아닌 이유가 있다. 한국도 해외 이공계 박사들의 귀국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과학기술분야 박사학위를 따고 국내에 복귀한 비율이 2002년의 경우 48.7%에 그쳤다. 1995년의 69.5%에 견주면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더구나 귀국한 박사의 37.7%는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출국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보다 좋지 않은 국내 연구 환경과 사교육비 부담, 경쟁이 심한 자녀교육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무섭게 쫒아오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가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한국도 해외 고급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