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의장은 이날 교수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수의회는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해임건의안을 발의하지 않는 이상 전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향후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총장의 거취문 제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총장 선출과정에서부터 후보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수의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향후 총장 선출부터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배 의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교수회의의 결정은.
"이 총장의 논문에 표절 문제가 있다고 보는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와 이를 반박하는 총장의 소명서를 검토했다. 교수들의 표결 결과 심의의결권을 행사하지 말고 총장과 재단에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그대로 보내기로 했다. 교수의회는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이다. 교수의회 의원들의 개인적 부담이 너무 커서 의견을 보류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
-.그럼 조사위원회가 내린 결론은.
"조사위는 이 총장의 논문 가운데 6편이 표절, 2편은 중복게재로 판단했다. 하지만 구제적으로 문제가 된 논문의 제목은 밝힐 수 없다. 오늘 교수의회에서는 이 총장의 소명서를 옹호하는 주장과 조사보고서의 타당성을 옹호하는 주장이 대립됐다."
-.총장의 소명 내용은.
"간단히 말하면 1988년도 논문 두편은 공동저자로 해야 하는데 이름을 뺀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나머지 논문 6편은 전혀 표절이 아니라는 것이다."
-.총장이 진상조사위가 편향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결과가 편향돼 있는지 판단해야지 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의심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진상조사위원 7명 가운데 고대 출신은 3명이었고 타 대학출신이 4명이었다. 분야별로도 이 총장의 경영학 재무관리 전공자가 2명이 포함되는 등 공정성 면에서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는 비공개 원칙인가.
"진상보고서는 1천300명 고대 교수 전체에게 공개된다. 교수의회에 참석한 것은 30여명의 대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교수들도 이 문제를 알 권리가 있다. 곧 교수들에게 공지될 것이다."
-.이번 표절논란에 불순한 의도가 개입됐다는 이 총장의 오늘 편지는 논의에 영향을 미쳤나.
"그건 지엽적인 문제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표절 여부지 고발을 받게 된 배경이 아니다. 표절은 대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이에서 발생한다. 아픈 부분이긴 하지만 고발 동기가 순수한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