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3일 "현행 논술제도가 대학 수학능력과 상관관계가 적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금의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오는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논술을 안 보는 학생의 비율을 높이는 한편 논술의 실질 반영률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최근 5년간 입학생들의 내신ㆍ수능ㆍ논술점수와 대학 성적과의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영어 지문 출제금지 등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2005년 이후에는 논술과 대학 성적 사이에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일부 수시 입학생을 뺀 전체 입학생의 95%가 논술을 치러야 입학할 수 있지만 이르면 2008학년도부터 70%가 논술을 보지 않고 수능과 학생부로만 입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논술을 보는 30%의 학생들에게도 실질 반영률을 낮출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박 처장은 "애초 논술은 변별력이 뛰어난 전형 방법이었지만 교육부가 영어지문 금지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후부터 변별력이 현저히 낮아졌다. 지금처럼 '답이 없는' 논술이 사교육 시장을 오히려 부추긴 측면도 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