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이날 대의원 1천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기도회를 개최하고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순교를 각오하는 마음'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20일 목회자 30여 명이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한 데 이어 이날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와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를 비롯, 이철신(영락교회), 이만규(장로회신학대학 이사장), 김동엽(목민교회) 목사 등 목회자 20여 명이 또다시 집단 삭발했다.
설교자로 나선 증경 총회장 박종순 목사는 "참담하고 슬픈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과거 군사 독재 정권도 이렇게 무참히 교회의 목소리를 묵살하지는 않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내가 살면 교회가 죽고,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는 각오로 다 같이 나서야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광선 총회장도 기도회에 앞서 "총회장으로서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을 대의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삭발한 것은 단지 수십여 명의 목사가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목회자들이 삭발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회의 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기도회에 이어 한국교회연합교단장협의회도 오후 같은 장소에서 목사ㆍ평신도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비상기도회를 갖고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사학법 재개정안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개방형 이사제'를 전혀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