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캠퍼스를 지향하는 국내 대학들이 해외 석학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학사회에 전면 등장한 러플린 총장이 과연 새바람을 몰고올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공대 장수영 교수(전자전기공학)는 “자기학교 출신 교수를 껴안다시피 하는 국내 대학에서 외국인 총장이 탄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교수로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기존 교수들과 서로 협력하고 조율, 장점을 배워나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 기획예산처장(행정)은 “일찍부터 외국인 교수들을 선임해 왔기 때문에 외국인 총장 등장이 낯설지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국 석학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그 분들을 모셔와 세계적 경쟁력을 전수 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김성식 교수협의회장(산업시스템정보공학)도 “이공교육을 대표하는 카이스트에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다면 국내 대학사회에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성균관대 대외협력처장(신문방송)은 “대학 발전을 위해 상당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균관대도 vision 2010+의 일환으로 우수 외국교수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송희 강원대 평의원회장(신소재공학)은 “카이스트의 세계적인 지명도를 높이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협력관계 외에도 과기부 등 국내 유관부처와의 협력관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국내 대학의 독특한 특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참모진의 보좌 역할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문화적 특성상 외국인 총장 영입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반응과 단지 ‘외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열광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철학)은 “인간관계에 기반한 우리의 문화 특성상 대학 발전은 조직의 ‘맨파워’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학문적 수월성이나 저명도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윤광운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장(국제통상학부)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21세기 교육혁명의 적임자로 CEO의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환영한다”면서“넘치면 모자르니만 못한 것처럼 외국인, 외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열광할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주경철 서울대 교수협의회 총무이사(서양사학)는 “이번에 외국인 총장이 선출된 만큼 기회를 1백%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국내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은데 선발과정에서 노벨상이나 명문대라는 명분이 지나치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결국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사회팀 new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