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21일 총장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모임에서 "대학의 국제화는 국제캠퍼스를 설립하는 것만으로 되지않는다"며 "교수들이 국제 학회에서 임원을 맡고 외국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하는 등 교수들의 국제화를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현재의 경직된 학교 규정을 먼저 바꿔야한다"며 "단과대별로 규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최근 자연대와 사범대 공대 등이 마련한 정년보장 기준 강화와 공대 학장 외부영입 간선제, 영어강의 도입 등에 대해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잇는 것"이라며 자평했다.
이 총장은 이와 함께 우수 교수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의 3개월 만에 교수들을 채용하는 교수임용시스템도 개정해 최소 1년이상 기간을 두고 충분하게 검토한 뒤 교수들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만에 교수의 학문적 능력을 검증하는데는 무리가 많아 채용 정보가 많은 사람이 채용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교육 시스템도 학문간 벽을 허물어 광범위한 연구와 교육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자유전공제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전공 교과목을 정하는 '자율 맞춤전공제', 우수 학생에 대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의미의 학문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학과간 벽을 넘는 '복합학문'으로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중국이 물리와 화학 등 단일 학문에서는 뛰어난 학자가 많지만 국제 경쟁력이 낮은 이유가 바로 학문간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교수들 소신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지, 따로 지침 등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다"면서도 "교수들이 스스로 본연에 충실할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장무 총장과의 일문일답.
내년에 1순위로 추진할 일은 무엇인가.
"대학에서 중요한 것은 교육과 연구의 혁신이다. 지금의 우리 교육 시스템은 학문간의 벽이라는 한계가 있다. 학문간의 벽을 허물어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지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동시에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식 교육도 필요하다. 올해 입시에도 과학영재고 출신들이 대거 들어왔는데, 그들에게 맞는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최고의 두뇌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 체제를 혁신하겠다."
취임 후 국제화를 강조했는데.
"서울대가 아시아권역 인재를 친한국적인 글로벌리더로 양성하는데 앞장서겠다. 국제관인 '아이-하우스(I-House)'를 지어 외국인 학자도 유치하고 국제학회 본부도 들어오게 하겠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수도 24%로 늘었고, 이들의 국가도 다양해졌다. 베트남 정통부 직원들도 서울대에서 교육을 받아 친한파가 됐다. 몽골 사할린 옌벤 베트남 등 우리보다 못한 나라의 학생들을 1년간 초청해 한국어교육을 시켜 한국어학자나 친한국적인 글로벌 리더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유수 대학과 소련과 인도에서 온 인재들은 그 나라의 최고 두뇌들로,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치면 삼성전자로 입사하게된다. 이는 외교적으로도 좋은 전략사업이므로 꾸준히 추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는 역할을 서울대가 앞장서겠다."
국제 캠퍼스는 어디에 들어서나.
"여러 지자체가 유치요청하고 있다. 아무래도 서울대에서 가까운 곳으로 결정할 것이다.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이하 김형준 기획실장)경기도에서 파주 평택 외에 시흥과 포천 등도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파주 평택을 빼고는 지자체장이 서울대를 방문한 적은 없다. 서울대 관계자나 교수들을 통해 접촉해온 거다. 강원도 홍천에서도 유치의사를 밝히고 관계자가 서울대에 찾아와 21일 만났다. 강원도는 너무 멀어서 가능성이 낮다."
범학문통합연구소는 어떻게 운영되나.
"수원에 2년내 완공된다. 주로 인문 사회계열이 중심이 되는 학제간 연구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서울대가 취약했던 영상분야 등 ’문화기술’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