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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학생만족도 제고가 최고의 보람"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서 밝혀
"고려대가 클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평교수로 되돌아가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할 말이 많았다. 퇴임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4시, 1시간여 동안 교내 본관 1층 회의실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임기간 동안의 성과와 학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풀어놨다.

어 총장은 "재임기간 동안 모든 사업에서 우선 순위는 '이것이 과연 학생 교육을 위해서 좋은가'하는 것이었다"며 "모든 교육환경 개선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신축한 건물인 하나스퀘어, 엘지-포스코 경영관, 타이거 프라자 등은 모두 '학생 입장'에서 신축됐다는 것.

어 총장은 또 "향상 최고를 지향했던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우리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학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면에서 '글로벌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2025년이면 우리나라 GNP 수준이 세계 3위권에 드는데 그때가 되면 현재 우리 대학의 재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일 할 시기"라며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나라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일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0%, 장학금 수혜율이 109% 상승했고, 4년간 4,700억원을 모금할 수 있었다"며 "더불어 수시 경쟁률은 5배, 논문 수가 72% 상승했고, 영어강의 비율이 37%가 되는 등 고대가 이만큼 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려대가 더 타임스 평가에서 세계 150위에 올랐을 때도 행복했지만, 그보다 더 행복했던 순간은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총장은 '재학생 만족도 상승'의 근거로 2005년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평가에서 고려대가 종합대학부문 2위를 차지한 것과 수시 경쟁률이 5배 상승한 일을 꼽았다.

▲ 간담회 후 참석한 학생들과 어총장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명섭 기자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운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 총장은 "능력이 뛰어나도 해외 기업 등에 나가 일하게 되면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학생들은 공부와 운동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학교 등록금 의존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등록금은 학교 전체 예산에서 49%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나머지는 연구비, 재단 전입금 , 기금 모금으로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간담회 직후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한 선물과 롤링페이퍼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 당선된 40대 총학생회(회장 박상하)가 마련한 자리로 당초 19일 오후 3시부터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원격회의실에서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교 학생들의 참석을 이유로 주최측인 총학생회가 행사를 취소시켰고, 학생들에게 받은 징계철회 서명서 4,500여부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온 출교자들과 잠시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했던 학생들이 총장실로 직접 찾아가면 어떻겠냐고 총학생회에 제안해 장소를 바꿔 개최하게 됐다. 총학생회 정수환 기획국장은“총장님과 만나기 위해 모여있던 학생들이 ‘총장실로 직접 찾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장소를 옮겨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2-1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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