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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라도 좋아... 뽑아만 달라"
얼어붙은 취업시장, 구직자 55% "우선 비정규직으로라도"
잡코리아 구직자 3,311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한겨울 혹한이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취업시장은 이미 얼어붙었다. 이를 증명하듯 구직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도 뽑아만 달라"는 의지를 강력히 내보이고 있다. 정규직 문턱이 높다면 비정규직을 통해 우선 경력을 쌓고 그 문턱에 가까이 가겠다는 계산이다. 일부는 이미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최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구직자 3,31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55.0%가 ‘정규직 취업이 힘들 경우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취업에 유리한 경력을 쌓기 위해서"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서"가 38.9%,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가 10.5% 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구직자들이 정규직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고용조건과 관련해서는 10명 중 7~8명이 계약직(77.9%)을 희망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임시·일용직(2.2%)은 가장 꺼렸다.

선호하는 기업형태로는 대기업(20.4%), 공기업(16.7%), 외국계기업(13.6%), 중소벤처기업(5.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명 중 4명 이상은 어떤 기업이라도 상관없다(44.0%)고 답해 꽁꽁 언 취업시장의 현실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응답자 중 39.3%는 비정규직 근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가 있었다는 응답자는 14.8%에 불과했으나 취업경력을 쌓는 데는 많은 도움을 준다는 의견은 75.2%에 달했다.

잡코리아는 "비정규직 보호법이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취업시장에서는 고용 불안정 등 '비정규직’에 대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정규직으로 취업이 힘들 경우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겠다는 구직자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6-12-21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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