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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논술 '객관성 상실'
채점교수 44% "공정성 없다"
대학 입시의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대입 논술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대입 논술시험 채점을 담당했던 교수 중 상당수가 논술 채점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사회조사랩 황승연(37·사회학과) 교수는 지난달 27일∼31일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291명에게 ‘논술 채점시 공정성과 일관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3%(12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그렇다’는 응답은 26.8%(78명),‘중립’ 28.5%(83명), 무응답자 1명 순이었다. 설문에 응한 교수 중 75.3%(219명)는 논술고사 채점 경험이 있었다.

교수들은 ‘현행 논술고사가 고교 정상교육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48.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는 응답비율 30.4%를 앞질렀다. 또 ‘논술시험이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 대답이 40.1%로 긍정적 대답 39.1%보다 조금 많았다.

특히 이공계 교수(151명) 51.0%가 ‘논술채점시 공정성과 일관성이 없다’, 49.7%가 ‘논술시험은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치 않다’고 답해 인문·사회계열 교수보다 논술시험에 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 교수는 “대학들이 논술시험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육부가 허용하는 입시 방법 중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나친 대학입시 간섭이 교육현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학들의 현행 논술시험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논술시험으로 점수를 매기지 말고 합격,불합격만 판단하거나 각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1-0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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