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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등록금협상 "No"..빈축
서울대 재학생 5.4% 신입생 12.7%인상..공식 발표
대학가 등록금 협상과정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대(총장 박재규)의 경우 학생과 학교측이 완전한 대화를 통해 역대 최저치의 인상안을 최근 도출한데 반해 숙명여대(총장 이경숙)는 아예 협상 창구 조차 마련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숙명여대는 학생들로부터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경남대 등 대학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5.6%라는 최저 수준의 올해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학교와 학생회로 구성된 등록금책정소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21일까지 모두 9차례 만나 2007학년도 예산요구서 등 각종 예결산 자료를 함께 검토한 뒤 인상안을 확정지었다.

협상 과정에서 합리적 등록금 인상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고 결국‘신대학발전계획’과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을 전입금과 지원금, 기부금, 적립금 등으로 최대한 확보하자는 쪽으로 학교와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경남대는 지난 21일 학교와 교수대표, 직원, 학생대표 등 총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발전협의회를 통해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경남대 관계자는 "현재 등록금 수준이 수도권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사립대학의 평균치 보다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학원안정을 통한 대학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반면 숙명여대의 경우 등록금 인상률 협의를 위한 공식 기구를 아예 운영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숙명여대는 특히 지난해 등록금이 사립대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매년 학교측이 인상안을 제시하고 총학생회와 만남을 갖기는 하지만 '협상'이 아닌 '의견수렴'에 그치고 있다.

총학생회 민 정 회장은 "등록금 문제에 대해 몇 차례 논의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등록금에 관해 학교측은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숙대는 지난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이 이화여대 다음으로 비쌌고 예체능계열은 최고 수준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협의체는 구성돼 있지 않지만 총학생회와 자주 만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국립대인 서울대는 이날 학장단회의를 열어 '재학생 5.4% 신입생 12.7%'의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했다. 평균 인상률은 7.5%. 강원대는 신입생 10.4∼10.7%의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지었으며, 목포대는 학생들과 8차례 협상을 거쳐 지난해 대비 12% 인상된 기성회비 인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1-22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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