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의대의 A교수가 지난 2003년 7월 다른 저자 5명과 함께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지'에 공동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뒤, 같은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지난해 10윌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A교수는 지난해 10월에도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다른 저자 4명과 공동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뒤 올해 1월 이를 다시 영문으로 번역해 일본의 '내분비저널'에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교수는 당초 제3저자였던 B씨를 제1저자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교수가 B씨를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연구실적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지난 8월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교원윤리위원회(위원장 김병호 교수)가 나서 조사에 착수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A교수의 중복게재가 문제가 돼 두 달 전부터 윤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진행중인 연구윤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처벌 기준을 명확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교원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인문계와 자연계 등 다양한 전공분야 교수 6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연구윤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고 있다. 이 가이드 라인은 내달 중순 쯤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