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농촌 출신으로 쓰촨사범대학과 청두(成都)중의학대학 등에서 의학, 영양학, 가정교육 등을 전공한 19세부터 26세의 학생들로 가사도우미 중개업체인 촨메이즈(川妹子.쓰촨성의 여자를 뜻하는 별칭)사의 주선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남학생도 6명이나 포함돼 있는 이들 가운데 6명은 베이징에 도착한 첫 날 취직이 됐다. 이들의 전공이 아무래도 가사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덕분이었다.
청두중의학대학에서 노인의학과 침구 등을 전공한 장잉(張英)은 부잣집 노인을 상대로 의료와 관련된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역시 중의를 전공한 둥젠쥔(董建軍)은 졸업 후 의사로 1년을 근무했으며, "가정의를 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영양학을 전공한 한 졸업생은 현재 집주인에게 인터넷을 통해 먼저 입도선매된 사례. 그가 하는 일은 매일 요리를 할 때 영양 자문을 해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들은 세탁, 취사, 청소 등은 주된 업무가 아니다. 쓰촨사범대를 졸업한 장샤오루(張曉露)는 "우리를 가정부가 아니라 가정조리(助理)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조리(助理)는 굳이 말하면 중국에서 비서나 도우미 정도의 뜻을 갖는 말이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가사도우미를 사회 진출을 위한 발판 정도로 생각하고 안정적인 직업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을 베이징까지 데려온 촨메이즈사의 쑹루이(宋瑞) 총경리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가사도우미 분야를 전문화시키는 첨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이징가정협회의 리다징(李大經) 회장은 "대학 졸업생이 베이징의 가사도우미로 진출한 지 3년이 됐지만 이중 80%가 이를 사회 진출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에 취업한 6명의 대졸생도 당분간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돈을 모은 뒤에는 베이징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새로운 전공을 선택해 학업을 계속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