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이재호 기획처장은 4일 "대학의 행정도시 진출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체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대학 법인화 문제도 차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정부의 법인화 관련법이 제정 안됐지만 이에 관계없이 학내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학내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 1월부터 학내 법적 기구로 발족한 충남대 교수회 역시 '특별위원회'를 가동, '법인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교수회 김원식 초대회장은 "법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교수들이 있는 게 사실이나 행정도시 진출과 법인화 문제는 서로 관련이 있는 일"이라며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국립대의 행정도시 진출과 관련, 예산지원 등의 문제로 원천 불가 입장을 보여왔으나 대학간 통합 등을 통한 구조개혁과 법인화 등을 추진할 경우 진입 불가 방침을 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역시 "지역 국립대도 대학 법인화 등 여러 여건이 바뀌면 입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립대학의 추가 입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충남대 한 교수는 "법인화 문제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다른 지역의 국립대와는 달리 행정도시 진출과 관련된 충남대는 법인화 문제를 보다 현실감있게 다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