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은 “21세기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시대에는 연구중심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특히 경제발전에는 연구중심대학의 핵심연구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들어 “경제발전과 대학의 연구활동이 연동돼야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선택적이고 집중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 혁신 △다언어 습득교육 △학문간 융합시스템 구축 △우수교수진 확보 △학생 중심 프로젝트 후원 △기금 모금 활성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문 연구에도 상당한 위험요소가 존재하므로, 대학이 연구기금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7년간 1조 달러 모금을 목표로 잡은 서 총장은 “어느정도의 기금이 확보돼야 교육·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며 교수·졸업생 중심으로 다양한 모금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또 “이미 지난 12월 교수들이 연구비 수주 외에 개인 급여로 6억여원을 모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연구 패러다임 전환 △대학경쟁력 질적 제고 △창의성 갖춘 인재 교육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KAIST의 궁극적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교육·공공서비스 분야의 ‘미래형 리더’를 양성하고, 지식경제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잡겠다는 것. 서 총장은 “70년대부터 한국산업 발전에 앞장선 KAIST가 이제 ‘혁신과 창조의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핵심사안이었던 ‘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표명했다. 서 총장은 현행 대학평가가 외부평가기관에 의해 진행돼 공정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며, 고등교육 발전의 유용한 평가 틀거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신뢰할만한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객관적 분석 및 대학의 발전의욕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평가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는 설명. 서 총장은 각국의 특수한 조건 및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대학평가는 오히려 대학경쟁력 강화 및 선진화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