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우브 교수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무부와 주 한국 대사관 근무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한국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한국에서의 한 학기가 절반은 가르치고 절반은 배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우브 교수는 일찍이 지난 1970년대 말 부터 주한 대사관 근무 등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한국통으로 주한 대사관 정무공사(1999~2002년), 국무부 한국과장(2002-2004년), 일본과장(2004-2006)을 역임했다.
-- 북핵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학생들에게 6자 회담 얘기도 들려줄 것인가.
▲ 서울대측과 협의한 강의 내용은 한국, 일본, 미국 등 3개국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그렇지만 6자회담에도 1년 동안 관여했기 때문에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간 조정 역할을 하는 데 따른 어려움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한ㆍ미 관계와 관련, 무엇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 가쓰라-태프트 밀약, 한국전쟁 등 한미 양국간의 역사적 문제들은 물론, 한국의 반미 감정 등에 대해서도 얘기하려고 한다. 공교롭게도 내가 지난 1999년 부터 2002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정무공사로 일했을 당시 매향리 사격 훈련장, 여중생 사망 사건 등 한미 관계에 어려운 일이 많았다. 아마 한미 관계가 소원해 것이 내가 잘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웃음) 그러나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결국 양측 모두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 한국내 반미 감정을 해소하고 양국 관계가 개선되려면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나.
-- 한국내 반미 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으로 부터 오랜 기간에 걸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한번 관계가 닫히면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정당이나 미디어가 양국 관계의 어느 한 면 만을 놓고 과장하고 정치적 이슈로 만드는 점이 있어 더 어려움이 있다. 사실 이 것은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라들간의 외교 관계는 매우 복잡해 단순화 시킬 수 없는 데도 양측의 당파적 이익 등 때문에 서로 잘 이해 못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테러전과 관련, '내편 아니면 적'으로 돌리는 식의 태도는 매우 무례할 뿐만 아니라 각국의 사정을 깊이 헤아리지 않는 일방적인 태도인 것이다.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한미 양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가쓰라-태프트 밀약, 한국전, 한미 상호방위조약, 광주 민주화 운동 등과 관련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일각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반미 감정의 시발로 연관짓는 시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모든 역사적 사건에는 매우 복잡한 관계속의 역동성이 있다. 단순화시키는 것으로는 실상을 보지 못한다. 학생들이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버리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양국관계를 볼 수 있게 도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