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32만2천897명의 학생이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신청해 약 80%인 25만8천439명이 대출 혜택을 받았다.
대출학생 가족의 경제능력을 보면 작년 기준으로 연평균 소득이 1천981만6천900원 수준인 3분위 이하가 54.2%를 차지해 학자금지원정책이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학생 부모의 신용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카드대금을 연체한 이른바 '신용유의자'가 26.6%였다. 양친 모두 신용이 불량한 경우는 8.8%였고 부모 중 한 명이 문제가 있는 학생은 19.5%였다.
돈을 빌린 학생의 성비를 보면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53.3%와 46.7%로 집계됐다. 남학생이 전체 학생의 65.8%인 점을 감안하면 여학생들이 심각한 학비 부담 속에서 공부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자금을 대출받는 남학생 비율이 낮은 것은 군입대 등을 통해 재학기간을 늘리거나 학비조달 방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3천8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한양대(3천718명), 중앙대(3천657명), 연세대(3천3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서울 소재 사립대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년별 대출학생은 1학년이 7만7천156명(29.8%), 2학년 6만9천809명(27.0%), 3학년 4만9천567명(19.2%), 4학년 4만3천857명(1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대학생 숫자와 대출이용자 비율을 보면 인천이 15.4%로 가장 높았고 경기 13.8%, 부산 13.5%, 충남 13.4%, 대구 12.0%, 경북 10.8%, 강원 9.9% 등이었고 전남과 제주, 서울이 각각 7.7%와 8.0%, 8.5%로 비교적 양호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은행들이 연체위험을 줄이려고 학부모 연대보증이나 보증보험회사 보증서를 요구하는 등 심사가 까다로워 저소득층 학생의 대출이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2학기부터 정부보증방식으로 대출제도를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