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초미세 전기기계 시스템) 우주망원경연구단(단장 박일흥 교수)은 러시아가 인공위성 발사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 SSC(Small SpaceCraft)에 반도체 우주망원경 MTEL(MEMS Telescope for Extreme Lightning)이 주 탑재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순수 국내 연구진이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 우주망원경 MTEL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실리콘 재질의 수 많은 마이크로거울 조각으로 이루어진 겹반사경으로, 여러 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연구팀은 그리스가 수 많은 청동거울을 설치해 태양빛을 반사시켜 적국인 로마의 범선을 불태웠다는 고대 그리스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의 거울에서 아이디어를 땄다.
MTEL은 인공위성에 탑재된 뒤 약 1년간 고도 430km 상공에서 하루 평균 약 15회 지구를 돌며 구름 위 고층대기에서 일어나는 초대형 번개현상 등 대기현상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하게 된다.
초대형 번개현상은 2차 세계 대전중 전투기 조종사들이 처음 목격하면서 알려져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뉴 사이언스 분야 중의 하나. 지난 2004년 대만의 과학 위성 3호가 이 현상 관측을 위해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나 관측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박 교수 연구팀이 관측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로 미지의 세계인 고층대기의 초대형 번개현상의 베일을 벗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학계에서는 이 현상이 지구의 전자기 관련 현상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논란이 많다"며 "관측을 통해 대기현상 규명이나 통신관련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이화여대 종합과학관 옥상에 기지국을 설치, 하루 두 차례 인공위성으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각종 대기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 이번 SSC 위성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우주망원경을 개발, 우주 빅뱅 후 가장 초기의 모습 관측에도 나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