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는 일본의 과학기술과 공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일본 과학기술계 인사의 강좌를 담당하는 '해동학술정보센터'를 12월까지 완공해 내년 3월께 개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전용면적 150평 규모로 지어지는 정보센터는 공대 설승기 학생부학장이 센터장을 맡고 일본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일본 대학과 공동연구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자문단을 꾸려 운영하게 된다.
2층과 3층의 자료실에는 실무 기술서를 중심으로 한 자료가 비치되며, 학회 기술 보고서ㆍ기업 기술 논문지ㆍ일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업 관련 보고서ㆍ연구소 논문지 등이 주를 이룬다.
4층에는 서울대 구성원 뿐 아니라 일본의 공학 관련 자료를 필요로 하는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 열람실이 만들어지며 1층에는 멀티미디어 강의실이 마련돼 특강과 세미나 등이 열리게 된다.
지금까지 소규모 교환학생 파견에 머물렀던 일본과의 인적 교류도 대폭 확대된다.
공대는 정보센터를 일본의 각종 기술 관련 학회ㆍ협회 등의 회원 단체로 등록하고 공대 대학원생들을 과학기술 관련 연구회에 가입토록 해 내부에서 오가는 자료와 정보를 입수할 계획이다.
정보센터는 이와 함께 공대 교수들의 일본 내 인맥을 활용해 일본 기업과의 공동연구 추진과 기술표준 제정 동참 등의 활동을 지원ㆍ조정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또 일본 업계에서 '마당발'로 소문난 인물을 영입해 이들이 한국과 일본에 상주하며 정보 교환과 자료 수집 등의 실무를 책임지도록 하는 한편 은퇴한 일본인 현장 기술자를 특별 강사로 초빙해 교내 구성원과 우리 기술자들에게 실무 교육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대는 '일본 따라잡기' 프로젝트와 관련,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에게서 건설비와 자료 구입비 등에 쓰일 17억5천만원과 운영 경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받기로 하는 협약식을 18일 체결했다.
김 회장은 1956년 서울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한 뒤 대덕전자㈜를 세워 반도체 생산의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 배선 회로용 기판)'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1996년과 2002년에도 서울대 신공학관 두 곳에 전기공학 분야 도서관과 생물공학 분야 도서관을 지어준 바 있다.
김 회장은 "일본의 원천기술이 없으면 산업이 멈출 만큼 일본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도 우리는 일본을 배우기 보다는 적대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