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포럼(WWF) 조직위원회가 19일 저녁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발족했다.
WWF는 여성가족부와 MBC가 공동으로 창립, 주최하는 행사로 첫 해인 올해 행사는 '여성 리더십과 성공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여성지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12-1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배용(60)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포용력과 감수성, 유연함 등 여성적인 가치가 이끌어 가는 시대"라면서 "세계여성포럼은 국내외의 여성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더 나은 세상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출신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와 공동으로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자 대학으로 여성적 리더십을 오랫동안 고민해온 이화여대에 대한 평가 때문에 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 같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서는 평화와 빈곤 퇴치, 이주, 세계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세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에는 유누스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언스트 앤드 영의 베스 브룩 부회장,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여성회'의 에디트 슐라퍼 회장 등 국내외 여성지도자 약 50명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 오프라 윈프리 등 대중과 친숙한 인물들의 초청도 추진 중이다.
이 총장은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성공한 여성 지도자들의 자기개발과 경력 관리 노하우를 듣고, 성공 비결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그럼으로써 여성의 리더십을 끌어올리고, 그 리더십을 바탕으로 남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를 개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한국은 현재 사회 전부분에서 여성의 역량이 활짝 꽃피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라면서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세계 여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와의 조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포럼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빈곤여성의 삶의 질 향상, 양성 평등 등의 문제를 객관적, 거시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최문순 MBC 사장을 비롯해 문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연숙 한국여성재단 이사,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