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전사하지 않았다’ 등 도발적인 이순신 관련저서를 출간해온 남천우 전 서울대 교수는, 정조의 명령으로 편찬됐다는 전기 ‘이충무공 전서’ 부록의 내용을 평역해 이번에 ‘평역 이순신 자서전’을 출간했다.
저자에 따르면 “조카 이분이 쓴 것으로 알려진 이순신의 전기는 사실 이순신의 자서전”이다. “부록에 조카가 알기 어려운 사소하고 은밀한 일화 내용이 많이 담겨”있으며 “고관 비리 폭로와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대목은 이순신 스스로의 목소리라 보는 편이 합당”하다는 것.
‘공(公)’이라는 3인칭이 아닌 1인칭 ‘나’로 그 내용을 소개한 이 책은 무과시험에서 낙방한 이야기, 당시 시험관과 주고 받은 질문과 답변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부록 내용에 바탕해 “거북선의 창시자는 나대용이 아니라 이순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의 원본은 이순신의 종손들이 보관해 오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약 200년이 지난 1975년 출판된 '이충무공 전서'에 부록으로 수록된 것”이라며 “이순신은 전사한 것처럼 위장하고 16년을 더 살다 죽었기 때문에, 자신이 자서전을 썼다고 말할 수 없어 조카가 쓴 전기로 남겼다"고 주장했다.
280면, 미다스북스, 가격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