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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대사 “FTA, 재협상 아닌 보완”
23일 연세대 강연… 연대생들 FTA 반대시위
“한미 파트너십 다방면에 걸쳐 구축 ‘희망적’”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최근의 FTA 재협상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환경보호·노동권 관련 기준을 강화해 미 의회 비준을 받기 위한 ‘보완’ 논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6자회담, 군사동맹 등 한미관계 현안과 비자 면제 프로그램 등에 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한미관계에 있어 일부 부정적 선입견과 대중적 합의가 혼동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제하고 “각 사안에 대한 조율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미이행을 6자회담의 실패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인내심과 긍정적 전망을 갖고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간 교류협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미동맹 또한 약화된 것이 아니라 ‘동등하고 균형잡힌 협력관계’로 발전해왔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일부 언론이 한미동맹은 10년 내로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동맹의 성격이 보다 ‘현대화’ 되는 것이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의 관심사인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전자 여권 통용이 프로그램 이행의 선결 조건”이라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시행 일정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방문 프로그램 등 문화·교육 교류의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강 참석 학생들에게 “국제화 시대를 맞아 한미 양국은 한미FTA 체결, 한미동맹 진전, 문화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판단하는 안목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이 될 것을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연세대생 수십명은 버시바우 대사가 강연 장소에 입장·퇴장할 때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5-2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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