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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6.10항쟁 20주년 잇딴 기념식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다.” -밀란 쿤데라

1987년 6ㆍ10 민주항쟁(6월 항쟁) 당시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던 상아탑이 항쟁 20주년을 맞아 “그날을 기억하자”며 망각과의 투쟁을 선포했다. 6ㆍ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고(故) 박종철(언어 84학번), 이한열(경영 86학번)씨의 모교인 서울대와 연세대가 앞장섰다.

서울대는 대학 본부와 교수들이 직접 나섰다. 서울대와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가 최근 함께 만든 ‘서울대 민주화 운동 기념위원회’(위원장 조흥식 교수)는 다음달 7일 6월 항쟁 2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장무 총장과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 등 서울대 출신 민주화 운동 희생자 20명의 유족, 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위원회는 올해 안에 4ㆍ19 기념탑과 박종철 열사비 등 교내에 있는 추모비 20여 곳을 잇는 ‘민주화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형준 서울대 기획실장은 “환경대학원, 건축학과 교수들이 설계 계획을 곧 마련할 것”이라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서울대인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한국 현대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이와 별도로 교내에 민주화 기념관을 만들고 ‘서울대 민주화 운동’을 핵심 교양 과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스러진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제기획단 주최로 다음달 8일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추모식을 연다. 기획단은 특히 2004년 훼손돼 총학생회가 보관중인 이씨의 영정 그림과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비엔날레가 각각 소장하고 있는 이씨의 걸개 그림을 새로 만들어 처음 공개한다. 87년 당시 영정과 걸개 그림을 그렸던 최병수(47)씨가 직접 만들었다.

연세대 졸업생 모임인 이한열추모사업회, 연세대민주동우회는 9일 오후 3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한열 추모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87년 당시의 경적시위를 재현하고 이씨의 추모식에서 ‘한풀이 춤’을 췄던 이애주 서울대 교수가 춤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출신들이 만든 이화민주동우회는 30일부터 학생문화관에서 6월 항쟁 당시 이대 학생들의 활동상을 담은 ‘이화 학생운동 사진전’을 연다.(한국일보)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5-28 오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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