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최근 ‘연구관’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법률상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책이 없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연구관을 임명해 입학사정관의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것이 서울대의 계획이다. 연구관은 우선 현 입학관리본부의 전문위원과 현직 교사 중에서 선발하며, 도입 초기임을 감안해 해외 출신 입학사정관을 초빙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같은 시행령을 만들어 다음달 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위해 전 고등학교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해왔다.
2004년부터 열어 온 ‘지방 순회 입시 설명회’도 그 일환이다. 단순히 서울대 입학전형 설명만 한 것이 아니라 각 학교의 학생수·시설·교사 수급 현황·교육과정 등 개별 학교의 특성을 파악해 자료를 정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중이다.
전문위원들을 지역별로 할당, 각 시·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각 도시에는 어떤 학교가 있으며, 어떤 교육과정을 거쳐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지 등의 기초자료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는 “외국의 입학사정관제 실태 조사도 모두 마쳤다”며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 점수 몇 점 차로 학생을 뽑는 기존 입시의 틀은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은= 직접 학생 선발에 참여해 비계량적 요소 등을 평가하거나 건학 이념 등에 따라 맞춤형 선발 전형을 개발하는 일 등을 하는 입시 관련 전문직. 현재 대학들은 직원을 통해 내신·수능 성적 등 계량적 요소만으로 학생을 선발해 왔으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주관적 요소까지 평가가 가능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학생 선발을 할 수 있다.(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