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WTO 등 자유무역체제 하에서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인재를 길러내려면,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공학교육학회(회장 유영제 서울대 교수)와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회장 김수원 고려대 공대학장) 주최로 지난 16일 고려대에서 열린 ‘공학교육의 세계화’ 심포지엄에서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교양·전공기초 교육을 다지고 △학문간의 개방·융합을 촉진하며 △대학교육의 국제화·세계화를 위해 공학계가 앞장서서 대학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인 이 총장은 “공학인증제를 통해서 대학-산업계가 서로 자문·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교협에서도 대학평가를 국제적 기준에 맞추고 산업계가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대학-산업계-연구소간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시점으로, 공학인증제를 확산시켜 수요지향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석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한국공학교육학회 부회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복합지식을 갖춘 인재가 요구된다”며 “전공지식과 창의력으로 무장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학인증 평가의 특징’을 주제발표한 윤우영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대외협력위원장(고려대 교수)은 “‘교수가 무엇을 교육했는가’에서 ‘학생이 무엇을 할 줄 아나’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느냐’, 그리고 '성과중심 교육’으로 공학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학생이 입학해 어디로 진출하는가를 파악해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대학구성원과 산업계, 인증기구 등의 의견을 반영해 교과목을 만들어 교수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이 논문을 많이 쓴 교수들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같은 교재로 가르쳐서는 국제 인증 기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
미국식 인증기준의 무리한 적용과 학계 위주의 평가위원 구성, 대학교수의 행정 부담 가중, 재원 부족 등 공학인증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박성민 산업기술인력팀장은 “7월 말에 인증제 개선방안 연구결과가 나오면, 학계와 인증원, 정부 관계자가 참가하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증평가시 산업체 인사 참여를 확대하고 평가위원 교육과 인증 컨설팅 기능 강화, 인증 졸업생의 성과 분석 및 사회적 보상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특히 “부처별로 쏟아지고 있는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패키지화하고, 대학이 강점 분야의 사업을 제시하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후 평가 위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규사업으로 올해 50개 공과대학을 지원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 선정 결과를 6월 초에 발표하고, 국가 차원의 공학교육 혁신전략을 제시할 ‘공학교육혁신위원회’를 학계와 산업계, 정부 관계자 등 15명의 인사로 6월말 출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