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홍성욱(생명과학부)교수는 4일 오후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연구윤리:원칙과 실천방안'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약간의 문제들이 있다"며 "밖에서 이미 다 알려진 문제에 대해 실명제보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가 미뤄진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원자력연구소는 익명제보의 경우에도 제보가 상세하고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한다"며 "음해성 제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보완 가능한만큼 연구부정이 여론화되면 이를 실명제보로 간주하는 방식 등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늑대복제논문)사건 때도 브릭 등 밖에서 다 알려졌는데도 실명제보가 없어 조사가 지연되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여론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하는 일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또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징계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원회의 판단이 나오면 그 이후의 징계절차가 이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징계위원회 등 다른 기관으로 이첩되는 등 계속 미뤄지고 있다"면서 "위원회의 판정이 나오면 연구자와 대학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그러나 연구부정행위의 적발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연구부정행위를 방지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연구 부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지적 분위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료나 주변 환경의 정직성을 확보하고 학부와 대학원 차원의 연구윤리 교육과 건전한 실험실 문화를 확립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