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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나? ...비싼등록금으로 교직원 해외연수 "빈축"
금강산 관광이 국제화 (?)
최근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대전의 일부 사립대가 대학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교수, 직원, 조교 등 교직원 전체의 해외 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에 소재한 'ㅁ' 대학 교수들은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연수를 떠난다. 교직원들 역시 오는 29일부터 3박4일간 일본을, 조교들은 내달 4일 필리핀 연수를 각각 떠날 예정이다.

국제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명목상 취지. 그러나 실상은 '교직원 달래기'용 선심성 외유라는 지적이다.

이 대학은 교내 구성원간 갈등으로 지난 수년간 총장 공백 상태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새 총장선출 이후에도 낙선한 후보측이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극단적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해묵은 갈등의 찌꺼기를 일소하기 위해 학교측은 최근 수억원을 들여 모 방송국의 열린음악회를 유치하는 등 내실보다는 겉치레에 치중한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이 대학 교직원인 A씨는 "해외 대학 탐방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수억원씩을 쓰면서 해외로 교직원 전체를 연수시킨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학교 예산 대부분이 비싼 등록금에서 나온 만큼 보다 신중한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B군 역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감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체 교직원이 해외연수를 떠나는지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금강산 관광하고 대학 경쟁력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직원이나 조교들이 연수 기간 동안 해외 현지 대학을 탐방하고, 대학의 발전 방안을 도모하게 된다"며 "정해진 예산 범위를 벗어나는 비용에 대해서는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한다"고 해명했다. 이 대학 직원들은 이번 연수 비용의 20% 정도를, 조교들은 70% 정도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사립대인 'ㅂ'대학도 구성원들의 외유성 집단연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조교는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태국 방콕대학을 각각 방문 예정이다. 교수 20명은 순번으로 7월 초까지 서유럽 5개국을 잇따라 둘러본다. 연수 비용에 대한 학교 지원금과 자비 부담 비율은 7 : 3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교수·직원 해외 연수는 대학가에 국제화가 강조되면서 최근 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인상되고 있는 높은 등록금과 이를 부담하는 학생과 학부모 입장을 고려, 최대한 비용을 아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6-04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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