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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상반기 발전기금 예상밖 성과
130억 넘어 지난해 비해 2배 증가
2005년 제외하면 최근 5년중 최고치
총장 사퇴 등으로 발전기금 모금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였던 고려대의 상반기 발전기금 모금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려대 대외협력처에 따르면, 이 대학의 올 상반기(1월~5월) 발전기금 약정액은 13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정액인 60억 9,000만원의 두배가 넘었다. 100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였던 2005년(383억 9,000만원)을 제외하면, 지난 5년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입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모금액을 압도했다. 올 상반기 입금액은 115억 4,000만원으로 상반기 71억 3,000만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박종은 대외협력부장은 "기존의 상위 그룹에 있던 기부자들의 기부금액이 더 커졌고, 장학금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간 고려대의 인지도가 상승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대외협력부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발전기금 모금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박종은 부장도 "올해 상반기 발전기금 모금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필상 총장의 사퇴로 인한 공백기와 총장 서리체제 하에서의 모금 한계가 나타날 것으로 본 것.

그러나 이런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은 액수를 기록하자 관련 부서는 한층 고무된 상황이다. 박종은 부장은 "이번 성적에서 희망을 보게 됐다"며 "교우회 쪽의 지정 장학금 활성화 움직임과 맞물리면 하반기 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성적을 고려대 모금 잠재력의 상승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외협력부 박정배 씨는 "총장 사퇴 등으로 저점을 그린 것이 이 정도 수치"라며 "전반적으로 고대의 모금 잠재력이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고려대는 지난달 30일부터 '후배사랑 전화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근의 졸업한 교우들을 주요 대상으로 전화로 모금을 권하는 방식. 소액 정기 기부자 확대가 목적이다. 대외협력부는 "월단위로 소액 기부를 할 정기적인 기부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모금에 소극적이었던 분들과 최근의 졸업자가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6-04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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