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추 교수의 학자적 양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추 교수는 1998년 인하대 생활과학연구소 논문집 제5집에 '노년기 여성의 의복과 라이프 스타일'이란 논문을 기고했다.
추 교수는 앞서 1993년 경북대 조필교 교수(가정교육), 경북대 구양숙 교수(의생활학)와 함께 '노년층 여성들의 의생활 실태에 관한 연구'를 한국노년학회지 제13집에 기고했고, 1995년 두 교수와 함께 '노년층 여성의 생활양식에 따른 의복 행동'을 한국의류학회지 제19집에 발표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세 편의 논문은 노년 여성의 의복 생활이란 동일한 주제를 다뤘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면에서도 유사할 뿐만 아니라 1998년의 논문은 앞선 1993년과 1995년의 논문 두 편을 짜깁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8년의 논문은 전체 다섯 개 항목 가운데 첫번째 항목인 서론, 두번째 항복인 노년기의 신체적 변화와 의복, 다섯번째 항목인 결론을 제외하고 사실상 논문의 핵심을 이루는 세번째 항목과 네번째 항목이 1993년과 1995년 논문을 각각 차용했다.
1998년의 논문의 세번째 항목인 '노년층 여성들의 의생활실태 및 의복구매행동'은 1993년의 논문에서 그 해 11월 한 달간 대구지역 50~60대 여성들을 상대로 의생활실태나 의복구매행동에 관해 설문조사한 연구결과를 옮겨 실었다.
또 네번째 항목인 '노년층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의복행동'은 1995년 논문에서 50~60대 여성을 상대로 생활양식에 따른 의복행동에 대해 설문조사한 연구결과를 그대로 옮겼다.
추 교수는 1998년 논문의 세번째 항목에서 자신이 1993년 발표한 논문의 표 두 개를 옮겨 사용했고 네번째 항목에서도 1995년 발표한 논문의 표 한 개를 활용했다.
비록 추 교수는 1998년 발표한 논문 내용에 '조필교, 추태귀, 구양숙의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지만 앞서 발표한 논문의 중심 내용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해 표절논란이 일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출처를 인용했다고 하더라도 핵심이 되는 내용까지 차용한 경우는 표절로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교수는 "연구자의 양심에 관련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논문에 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전화를 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