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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발전기금 사용처 '논란'
195억 기부한 모 기업인 "약정대로 사용안돼" 주장
학교 측 "효율적 사용 위한 것" 해명
총장 선거를 앞둔 부산대가 발전기금 사용처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대에 이미 상당액의 발전기금을 전달한 기부자가 해당 기부금의 사용이 약속과 다르게 이뤄졌다며 발전기금 반환 소송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우려된다.

6일 향토기업 송 모 회장 측에 따르면, 그는 2003년 부산대 측에 305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약정하고 당일 100억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금액 205억원은 2009년까지 분납한다는 내용이다.

송 회장 측은 당시 기부약정서에 기금 용도와 관련해 '캠퍼스 건설 및 연구지원 기금'으로 지정했고, 구체적으로는 양산캠퍼스 부지 대금으로 사용할 것을 학교 측과 구두 약속했다. 하지만 해당 기부금이 애당초 약속된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게 송 회장 측의 주장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 부지 대금 상환기간이 2005년에서 2009년으로 연기되자 송 회장이 지난해까지 기탁한 195억원 중 75억원을 교수 학술연구 조성비와 학교 건물 증축과 BK21 대응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 측은 지난 2월 학교 측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고, 4월에는 발전기금의 용도를 '양산캠퍼스 부지 매입 기금'으로 한정해 약정서를 재작성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발전기금 재단 이사회를 소집, 학교측으로부터 이미 지출된 75억원을 조속히 보충해 양산캠퍼스 부지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내부에서는 송 회장 측이 기부금 반환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송 회장 측도 공식적 답변 대신 "기다려 달라"는 말로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부산대 측은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와 기부자 사이에서 발생한 의사소통 과정의 착오"라며 "재작성한 약정서에 따라 나머지 기금에 대해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용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6-06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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