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회장 왕규창 서울의대 학장)는 전국 37개 의과대 재학생 7,135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우울증을 겪었다고 대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6.4%였으며 이들 중 정신과를 찾은 학생은 13.2%, 치료를 받은 비율은 8.7%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과중한 학습량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있다'고 답한 비율은 60%, '자신의 삶의 질이 나쁘다'는 학생도 36%나 됐다. 특히 응답자 중 206명(약 2.9%)은 정신과적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봉진 서울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자살을 계획하거나 시도한 비율도 4.9배 높았으며 유급 또는 학습부진율도 더 높았다"며 "학생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 21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정신건강 조기발견 프로그램 구축 ▲교육환경-문화 개선 ▲교수와 학생간 의사소통 촉진 등의 해결방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