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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떠나는 교수들, 美 주립대학 존폐 위기
높은 연봉, 별도 연구 지원 등 스카우트 바람에 교수진 이탈 극심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학과 재구성 불가피
두세배의 연봉 인상, 추가의 연구 지원 등을 내세운 유명 사립대학들의 교수 스카우트 바람으로 일부 미국 주립대학들이 학과 재구성이 불가피해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위노나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는 최근 2년간 이 대학 소속 교수진 수십명이 이탈하면서 학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하버드대학이나 스탠퍼드대학 등 스타 교수 빼내가기로 유명한 대학들에게는 주요한 타깃이 돼온 게 사실이지만 지난 한해 동안 무려 115명 이상의 교수들이 외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학 당국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 대학을 더 고심하게 하는 것은 유에스뉴스 앤 월드 리포트 미국 대학 학과 랭킹에서 매우 높은 순위를 차지해 대학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주요한 학과들이 바로 최근 이같은 교수 이탈 현상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얻으면서 외부 연구 수주 실적도 우수한 편이었던 이 대학이 이젠 주립대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수준으로까지 추락했다는 위기감이 학내에 확산되고 있다.

이 대학을 떠난 한 교수는 "낮은 연봉이 상대적인 박탈감, 좌절, 의욕상실 등을 유발한 것은 물론 교수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대학교수협회에 따르면 이 대학 전임교수의 연봉은 평균 10만 3,000달러. 교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연봉 인상과 별도의 연구 지원 등의 보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주정부의 기금 예산이 100여명에 달하는 핵심 연구자들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속 대학을 이탈한 교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연구 기금과 연구 성과 등도 함께 가지고 떠난다는 점은 소속 대학으로서는 또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로비스트인 돈 넬슨은 "지난 2년동안 이같은 이탈이 대학에게 3,600만 달러의 연구 기금 손실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른 연구소나 대학에 비해 뒤떨어지는 연봉이 이 대학으로서는 가장 큰 취약점이 되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박봉에서 벗어나는 길은 다른 대학이나 연구소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현재 소속 대학을 떠나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5~6년간 미국 최고의 우수 학과로도 정평이 난 이 대학 교육심리학과 소속 교수 7명도 외부의 50% 연봉 인상을 내세운 스카우트 제의을 받아들이면서 이 대학을 떠났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학과의 다른 교수들에게도 유사한 제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들 역시 이 대학에 계속 남아있으리라는 확신이 없어 학과는 물론 대학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로부터 많은 연구 기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유능한 교수들의 경우 이같은 외부의 유혹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다른 대학 교수 빼내기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학들 마저도 여기에 합세해 일부 대학들에게는 존폐를 우려할만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7-05-3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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