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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게 열린 色다른 캠퍼스
[아름다운 캠퍼스]전북대
덕진공원·알림의 거리·건지산 산책로… ‘어울림의 장’
생활관·도서관·박물관 신축, 교육환경 개선에도 박차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전북대 캠퍼스에서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색의 축제’가 펼쳐진다.

봄엔 꽃들의 향연이 열린다. 노오란 개나리를 시작으로 진달래, 벚꽃이 연달아 자태를 뽐내며 5월의 영산홍은 학생들의 마음에 낭만이라는 색깔의 물감을 꾹꾹 찍는 것이다. 여름 캠퍼스는 어느 곳이든 시원하고 편안한 휴식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평화의 숲’에선 30~40년생 플라타너스가 산들바람을 부른다.

캠퍼스 주요 도로가의 가을 단풍과 샛노란 은행잎은 높고 푸른 하늘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차가 다니지 않는 옛 정문으로부터 쭉 늘어선 벤치는 가을 향취에 걸맞은 독서를 부르는 풍경이다. 겨울은 어떤가. 함박눈 소복한 겨울 풍경은 축복이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단아하다.

대학마다 명소는 많지만, 전북대 캠퍼스는 지역민들까지 매료시키는 명소를 곳곳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색다르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를 만끽하고, 주중엔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들의 재잘거림이 정겹다. 90만평의 드넓은 캠퍼스가 언제부턴가 전북인의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옛 정문에서 분수대로 이어지는 ‘알림의 거리’는 전주시민의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울창한 숲길에 잘 정돈된 벤치가 있는 풍경은 늘 작은 축제가 진행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민들이 꾸미는 음악회는 대학과 지역을 하나로 잇고, 인문·예술계열 학과·동아리들의 전시회와 시화전도 이채롭게 다가온다. 하늘 높이 물줄기가 솟구치는 분수대 주변은 언제나 지역 언론의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이는 곳. 어느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풍경들이다.

옛 정문과 분수대 사이의 길이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면 학습도서관과 상과대학 주변 쉼터는 전북대인들의 ‘추억 만들기’ 공간. 4월 중순 흐드러진 벚꽃은 전북대 구성원들의 가슴에 꽃비가 되어 내린다. 가을 무렵 발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숲은 책 읽는 소리만 고즈넉해, 동아리·스터디 모임의 토론 장소로도 애용된다고 전한다.

6월, 초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호수를 품에 안은 ‘덕진공원’은 전북대가 부지를 희사해 건립됐다. 전북대 학술림으로 활용되는 건지산 뒤편으로 열린 산책로와 더불어 대학생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명소 중의 명소다.

매년 10편에 가까운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입증한다. ‘오래된 정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소문난 칠공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들이 모두 전북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전북대 캠퍼스의 아름다움은 빼어난 조경에도 있지만, 내실 있는 교육․연구 환경에 그 비중이 더 실린다. 공원 같은 캠퍼스에 자리잡은 14개 단과대학 건물과 연구시설은 말 그대로 ‘웰빙 대학’. 어느 대학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정부로부터 유치한 대규모 시설사업으로 조만간 캠퍼스 지도가 다시 그려질 전망이다. 전국 대학 최대 규모인 BTL 생활관과 디지털 도서관, 박물관 신축사업이 그것.

400억원 이상이 투입될 BTL 생활관은 이미 착공에 들어가 2008년에 총 2천700여명을 수용하는 건물이 들어선다. 완공되면 기존 생활관과 합해 총 4,100여명 규모로, 전체 학생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각 호실마다 화장실·샤워시설과 냉난방 시설이 완비돼 학생들이 집을 떠나서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

신축 예산 245억원을 확보해 ‘BIC(Book and Information Center)’ 개념의 최첨단 디지털 도서관을 건립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건평 6,353평의 매머드급 건물로 명실공히 전북지역 지식정보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08년 완공될 최신식 박물관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문서를 소장하게 된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되는 박물관 내부는 전시·수장·교육·연구 공간으로 구성되며, 전시공간으로는 4개의 상설 전시장과 기획전시·기증전시실 등 6개 전시실이 갖춰질 예정이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5-14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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