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사립대총장협 손병두 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개방형 이사제·대학평의원회를 포함하는 개정사학법과 세계 어디에서도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교수노조 입법시도를 반대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3불정책에 관해서는 ‘대학 자율화’ 원칙만 되풀이 했다. 손 회장은 “사립대 자율성 확보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손 회장은 “대학 자율화를 3불정책과 직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사립대총장협이 ‘반(反)3불정책의 선봉장’으로 인식된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워킹그룹 활동의 중간 성과가 나왔지만, 대학 재정 및 자율화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가 미흡한 수준이므로 향후 논의를 진전시켜 6월 정기총회에서 구체적 방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대학 총장들로선 가장 절박한 이슈가 개정사학법 반대, 교수노조 입법 시도라고 판단했다”고 전제하고 “회장단이 직접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에는 워킹그룹의 추후 활동을 반영해 6월 정기총회 이후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105개 사립대 총장들이 참석한 이날 임시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학법·대학재정·대학자율화 3개 분과로 구성된 워킹그룹 결과 보고 때문. 특히 3개 분과위원회 중 ‘3불 논란’과 직결되는 대학자율화 분과위원회 보고·논의절차의 공개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와 관련, 대학자율화 분과위원장인 연세대 박순용 교수는 “분과위원회 워킹그룹에서는 3불정책 중 기여입학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학력정보 공개, 논술 가이드라인 탄력적용을 포함한 대입 전형자료의 자율적 활용방안에 관해 논의했으며 세부 내용 공개 여부는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