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웅어는 봄철의 계절음식으로서, 가을의 진미인 ‘전어’와 함께 미식가들에게 진어(珍魚)로서 인기가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별미이었다. 당시 이 웅어의 명산지인 경기도 고양 땅 한강변에는 웅어 잡이를 전담하는 위어소(葦魚所)라는 관리소를 두었는데 이곳에 소속된 관리들은 봄철이 오면 고양 땅 어부들을 독려하여 진상하였던 것이다.
이 ‘웅어’에는 다음과 같은 못다 이룬 사랑의 애화가 얽혀 있다.
옛날 가난한 소년이 고기잡이로 부모를 봉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이 어부 소년에게 이웃 마을의 양반 댁 따님이 병으로 앓고 있는데 식욕이 없어 이제 다 죽어가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소년은 죽어가는 소녀가 불쌍하여 즉시 웅어 몇 마리를 잡아가지고 양반 댁에 전하고, 계속 여러 날 동안 고기를 잡아서 전했다. 이 웅어를 맛본 뒤 소녀는 차츰 입맛을 되찾고 기력을 회복했다. 소녀는 뒤에 소년의 숨은 정성이 자신의 병을 낫게 한 것을 알고 둘은 은밀히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당시로서는 신분의 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이룰 수가 없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하자 그들은 함께 석빙고에 들어가 웅어와 함께 얼음이 되고 말았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