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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총장, "로스쿨·메디컬스쿨 적극유치"
[총장인터뷰]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
"2018년까지 Top 브랜드 대학 만들 것"
서울시립대 이상범(李湘範·54) 총장은“치열한 대학간 경쟁에서 정체는 후퇴를 의미한다”며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탑(TOP) 브랜드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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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지난 4년간 서울시립대를 이끌어온 이 총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면서 밝힌 목표이다. 외부로부터 서울시립대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매년 수능 1,2등급 수준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공무원과 세무사 법조인 등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지만 외부에 알려진 학교 브랜드 파워는 이에 크게 뒤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재임기간, 이 총장은 침체됐던 대학의 분위기를 활기차고 도전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대학 특성화와 교육과 연구의 혁신, 국제화, 시설과 재정의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서울시립대에서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교무처장, 교수협의회장 등을 거쳤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학교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시립대 총장실에서 그를 만나 향후 대학운영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대학간 경쟁이 치열하다. 상대적으로 서울시립대를 비롯해 국공립대학들이 정체됐다는 느낌인데 어떻게 보는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부가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화를 차치하고서라도 대학이 기업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학도 스스로의 시장성을 보여줘야 하며 국제 경쟁에도 나서야 한다. 특히 우리 대학(서울시립대)은 경쟁력 강화가 더 없이 중요하다. 수도권에서는 국공립대로서 일반종합대중 서울대가 기득권을 갖고 있고, 지방국립대만 해도 그 지역에서 만큼은 최고로 여겨지고 있다. 우수한 대학과 지속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더욱 파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 특성화 우수대학으로서 향후 목표는.

-우리 대학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거대 도시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도시과학 연구 중심대학으로 성장해왔다. 그 결과 1997년에 이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8년 대학발전계획을 세울 때 도시과학특성화에 대한 논의가 처음 이뤄졌다. 이 부분을 대학발전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다. 서울시립대의 도시과학대학은 타 대학에서는 유례가 없는 학제간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건축학부는 2007년 1월 국내 최초로 건축학 교육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도시공학과, 환경공학부, 교통공학과, 세무학과, 도시행정학과, 조경학과 등이 대도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도시과학의 세계적인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다.

서울시립대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학생수준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다.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90년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체성과 운영주체의 변화, 잦은 교명 변경,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일반인의 인지도가 낮고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다. 사립대처럼 많은 예산을 들이며 홍보 활동을 펼치지 못한 점도 문제점이다. 이번 재임기간 동안 ‘탑 브랜드 서울시립대’라는 슬로건을 걸고 으뜸가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두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최고의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특성화 측면에서도 과거에는 포괄적으로 육성해왔지만 앞으로는 주력 분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키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

서울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학으로서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면.

-예전에는 서울시가 우수 학생에 대해 장학금을 주고 졸업하면 7급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등 많은 특혜가 있었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동시에 이런 특혜에 대한 반발이 생겨 대폭 축소됐다. 특혜가 줄어도 재학생들의 성적과 학업 태도가 좋아 고시 합격자를 상당히 많이 배출하고 있다. 서울시 5급 이상 공무원(사무관)의 경우 본교 출신이 가장 많다. 특성화 분야인 건축학과는 올해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때 신입생을 서울 학생들만 선발한 적이 있었지만 인재풀(pool)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지금은 서울과 지방학생이 50%씩 들어오고 있다. 서울 출신 학생에게는 입학금을 면제하고 있다.

▲ 이인원 본지 회장(오른쪽)과 대담 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이 총장./한명섭 기자

의학전문대학원(메디컬스쿨)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계획은.

-의과대학 문제는 우리 대학의 숙원사업이다. 과거에 여러 차례 의과대 신설을 추진했지만 아쉽게도 실현하지 못했다. 2003년 총장 취임 당시 한의대 설립에도 관심을 둔 바 있다. 여건이 성숙되면 메디컬스쿨과 로스쿨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도시과학만으로 학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는 어렵다.

로스쿨의 경우, 우리학교는 규모가 작은 편이나 도시·환경분야, 세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야의 특성화된 법률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만큼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 대학이 재정확충 방안으로 발전기금 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총장께서도 지난 4년간 130억의 발전기금을 모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내년 개교 9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펼치겠다. 동문을 중심으로 일반 기업체 등에 대해서도 모금을 끌어낼까 한다. 이와 함께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해 다양한 특성화 사업과 국가 연구 개발 사업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수입원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최근에는 공대에서 기업체와 산학협력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대학 운영 계획은

-2003년 처음으로 총장에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슬로건이 ‘새로운 도약: 업그레이드 서울시립대’다. 지난 4년 동안 우리 대학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한다. 이번에는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 탑브랜드 서울시립대’를 모토로 대학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적어도 2018년에는 특성화된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고 도시관련 분야는 세계적 수준에 오른다는 게 목표다.

대학특성화 측면에서는 비도시관련학과의 경우, 나름의 특성화를 주문할 것이다. 교육과 연구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제 막 시작한 국제화 측면에서 더 많은 대학들과 내실있는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학생들이 국제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 것이다. 특히, 대학재정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라 시설도 개선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역점 사항인 대학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과 로스쿨을 유치하고,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 약력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1975)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 졸업(1977)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1985)

-미국 뉴욕시립대 경영대학원 조교수(1985~1986)

-서울시립대 경상대학 경영학부 교수(1986~)

-한국경영과학회 부회장(1998)

-서울시 투자기관 경영평가 단장(1999~2000)

-현 서울시립대 총장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5-07 오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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