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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 제주대와 '통합 논의 MOU' 체결키로
교육부·제주대 측 압박 따른 '궁여지책'
제주교대가 12일 제주대와의 통합 논의를 위한 MOU를 전격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에 대한 입장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주대의 '압박'과 교육부의 '조건부 지원' 선언에 따른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제주교대는 이날 오후 1시 김정기 총장을 포함한 교수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제주대와 통합안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MOU에 담겨질 내용은 "제주대와 통합과 관련된 협상을 시작하고 통합안이 나오면 구성원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다. 통합안이 나오더라도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사안인 만큼 MOU 체결이 통합으로 가는 전단계 또는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제주교대 측의 설명이다.

제주교대 변종헌 교무처장은 "통합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올해 통합하는 대학에 한해 재정지원하겠다는 지침을 밝힘에 따라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대화에 나서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향후 통합이 이뤄지는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결정에는 제주대측의 압박 카드도 한 몫 했다.

제주대 고충석 총장은 지난달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달말까지 통합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통합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제주교대가 통합 논의에 나설 것임을 밝힘에 따라 제주대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고충석 제주대 총장은 "18일까지 양 대학 총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6-12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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