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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캠퍼스 만들기⑨]대학가 ‘클린캠퍼스 바람’
‘한국외대·중앙대·한양대’ 캠퍼스 환경개선에 앞장
대학들이 캠퍼스 환경개선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본지가 대학경쟁력 확대 일환으로 작년 말부터 추진 중인 ‘클린캠퍼스 캠페인’에 대해 대학본부는 물론 학생들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대학가의 이같은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대학은 한국외대, 중앙대, 한양대 등으로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캠퍼스를 어지럽히는 각종 홍보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 대학은 당시 ‘학생 홍보물게시에 관한 시행세칙’ 등을 만들어 게시물 규제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홍보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시판을 늘리면 게시물도 그 만큼 많아져 게시판은 ‘구멍뚫린 항아리’였다.

게시판이 아닌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지의 클린켐퍼스 켐페인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들 대학들은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잇따라 본지와 클린캠퍼스 캠페인 협정을 체결하고 클린캠퍼스 캠페인에 나섰다. 학내 환경개선 효과는 물론 최첨단 정보기기로 U캠퍼스를 앞당기는 대안으로 시스템과 의식의 전환을 위한 클린캠퍼스 캠페인을 선택했다.

한국외대는 지난 2월 클린캠퍼스 협정에 이어 지난 17일 클린캠퍼스 운영사무소를 개소했다. 학생회관 1층에 자리잡은 사무소에는 본지가 파견한 관리 책임자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장비 A/S 전문가가 상주해 클린캠퍼스 시스템 정착에 본격 나섰다.

교내 각 부서의 과장급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도 구성돼 정기 모임을 갖고 학내 환경개선 문제 해결을 위한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을 방침이다.

서은택 총무부처장은 “지금 외대는 학교 주변에 들어서는 뉴타운 등 환경 변화에 따라 학교 시설 등을 개선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언론이 적극 나서줌으로써 학교가 설치와 운영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클린캠퍼스 운영사무소 개소에 따라 한국외대는 본관을 포함해 교내 10개 건물에 LMB(LCD Media Board), T-paper, 옥외 LED 전광판, 신문 통합배포대 등이 설치되고, 학내 곳곳이 ‘청정존(Clean Zone)’으로 지정 예정이다.

이 대학 문월호 총학생회장도 이 사업을 적극 환영하겠다고 밝혀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씨는 “클린캠퍼스 캠페인이 대학의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과학(IT)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본지와 클린캠퍼스 캠페인 협정을 첫 체결한 중앙대도 지난 25일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법학관에서부터 클린캠퍼스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중앙대는 협정 체결 뒤 곧바로 학생부처장을 팀장으로 학사운영과장과 시설관리계장, 학생지원과장, 전산정보처 등 실무진으로 구성된 ‘클린캠퍼스 팀’을 만들었다.

전승길 클린캠퍼스팀장(학생부처장)은 “교내 방호원(수의) 수십명이 매일 불법 부착물을 제거하고 있을 정도로 학내 홍보물 관리가 시급하다”며 “클린캠퍼스 캠페인을 통해 환경개선은 물론 학내 질서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앙대는 우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각종 홍보 시설물들을 철거하는 한편, 법학관부터 시작해 교수연구동, 대학원건물, 아트센터, 학군단 등 학교 전체 건물을 클린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들로부터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휘날리는 현수막과 덕지덕지 붙은 대자보에 적응된 학생들이지만, 첨단장비로 게시판을 대체하자는 데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작년 경영대 학생회장을 맡았던 임창완(경영대 3)씨는 “각종 게시물로 학내가 너무 지저분해 면학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줬다”며 “당장 모든 게시판을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점차 이를 대체해야 한다는 데에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각종 현수막 등 홍보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양대도 지난 2월 본지의 클린캠퍼스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깨끗한 환경의 캠퍼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상철 관리처장은 “ROTC 학군단이나 총학생회 등에서 벌이는 캠페인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며 “클린캠퍼스 사업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무분별한 홍보물 부착과 유포 등에 대한 의식 개선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특히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건물 짓기에 전력하고 있지만 클린캠퍼스 캠페인은 의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대대로 역사와 전통, 얼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건물 신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담장개방녹화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대신 각종 나무를 심고 휴식공간을 조성해 캠퍼스 환경 미화와 도시 속의 녹색공간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중앙대는 지난 2002년에 한국외대는 2004년에 각각 이 사업에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음과 동시에 지자체와의 관학 협력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사업에 동참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한양대도 ‘젊음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왕십리와 발맞춰 깨끗한 대학 캠퍼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용수·부미현기자 unnys·mhbu@unn.net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5-07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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