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 변화의 모습은 누리사업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원광대의 5개 누리사업단들은 ‘역동성’과 ‘경쟁력’을 양날개로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국내외 산업체를 비롯한 100여개 지역업체와 산학협약을 체결, 상대적으로 낙후한 전북의 지역혁신체계(RIS) 구축에 앞장선 것.
대학 내부 혁신을 위한 엔진 역할도 겸하고 있다. 나 총장은 누리사업의 최대 성과를 면학분위기 진작, 취업·진로에 대한 자신감 고취 등 ‘보이지 않는 면’에서 찾았다. 각종 성과지표 달성을 포함한 객관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대학 구성원들의 ‘할 수 있다’는 마인드 확립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사업의 특성상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비롯한 끈끈한 협력관계 구축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원광대 누리사업단들은 공히 기업체 인력 재교육과 졸업생 리콜(recall) 보수교육으로 산학협력의 근간을 탄탄히 다졌다. 여기에 애로기술 연구지원과 기업 요구형 인재 양성에 주력,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iHERB 누리사업단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한방산업 인력양성사업사업(단장 이영은·이하 iHERB 누리사업단)’은 지역 밀착형 산업의 대표 주자이다.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혁신발전 4대 전략산업 중 생물산업 분야 11개 사업 대부분이 iHERB산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 |
| ▲ iHERB 누리사업단이 개최한 한방산업 정책 세미나. |
iHERB산업은 질병치료·건강미용·제약·식품·화장품 산업에 한방자원을 이용하는 생활건강 산업으로, 웰빙 시대를 맞아 급성장세다. 특히 익산시는 한방의료산업단지·한방관련 휴양단지·약초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한·양방의료연구단지 특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갖고 관련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세부 추진사업으로는 ▲창의인재 양성사업 ▲교육환경 구축사업 ▲경력개발사업 ▲산·학·연·관 협력사업이 있다. 관련 전문인력 육성시스템 구축에 총 90억원의 지원금을 집중투자한다는 방침. 대학·지자체·산업체의 유기적 협력과 잠재적 산업 발전 가능성 계발로 지역경제 발전을 주도해 나간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한방식품식품산업·한방생명산업·한방생활건강산업 등 3개 ‘iHERB 트랙형 교육과정’을 가동 중이다. 한방자원을 교집합으로 한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는 만큼, 학제간 융합형 교육을 골자로 하는 트랙별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사업단은 마일리지 적립에 의한 장학금 지원, 도의실천인증제와 연계한 전인교육 실시, 학부생 튜터링·대학원생 멘토링 제도를 병행해 자발적·전인적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얼리 마스터 인력양성사업단
원광대 누리사업단 중 유일한 소형사업단인 ‘주얼리 마스터 인력양성사업단(단장 고승근·이하 주얼리 마스터 누리사업단)’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표현이 걸맞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주)클라쎄에 취업한 졸업생 최여림 씨는 우수 디자인 개발에 성공, 회사가 설립 4년만에 500만불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 |
| ▲ 국제 귀금속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 참관한 주얼리 마스터 누리사업단. |
사업 2차년도에 이미 졸업생이 전원 전공분야에 정규직으로 취업했으며, 3차년도에는 지역 내 취업률이 전년 대비 11.2% 상승했다. 지역경제와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누리사업의 원 취지에도 부합하는 대목이다. 중국 청도 ‘에스겔’과 일본 동경 ‘J&K’ 등 해외 귀급속 업체 취업 및 현지 연락사무소 개설 등 국제 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사업기간 총 46강좌에 25명의 산업체 임직원을 외래교수로 초빙, 말 그대로 ‘산학일체형 인재’ 육성에 전력을 다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기업체 인력 재교육과 졸업생 리콜 보수교육을 병행하고, 가족회사제도를 도입해 우수인재 공동발굴에 긴밀히 협조한 성과이기도 하다.
2007년 전국귀금속보석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은 주얼리 마스터 누리사업단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3차년도에만 6종 48점의 신제품을 개발해 그 중 18점이 디자인 특허를 출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점이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장기 전략으로 손색이 없다.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전형적인 미래형 산업에 속한다. 교토의정서 발효와 더불어 온실가스 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가 하면, 최근 EU에서 에너지 자원 공급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는 등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 |
| ▲ 신·재생에너지 누리사업팀 소속 학생들이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팀(팀장 정신택·이하 신·재생에너지 누리사업팀)’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사업팀은 전북 4대 성장 동력산업이자, 한국 차세대 10대 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융합기술 전문인력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현실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
4년간 총 200억원을 지원받는 신·재생에너지 누리사업팀은 ▲교육혁신사업 ▲지역 네트워킹 사업 ▲산·학·연·관 협력사업 ▲국제화 사업을 통한 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율 확대·실험실습 강화를 골자로 하는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졸업생 품질인증제 도입과 더불어 2007년부터 시행된 공학인증제도(ABEEK)가 기업형 인재 교육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신·재생에너지 누리사업단이 교내 장학금과 별도로 지급하는 ‘누리 장학금’은 학습의욕 증진과 우수학생 유치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건설·SK건설·한국해양연구원 등에서 실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학생들의 산학연계 현장실무능력을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기계·자동차 산업기술교육 혁신사업팀
‘기계·자동차 산업기술교육 혁신사업팀(팀장 지창헌·이하 기계·자동차 누리사업팀)’의 특징으로는 체계적인 취업지원사업을 꼽을 수 있다. 별도의 장학·취업지원팀을 구성해 사업팀 소속 학생들의 취업 지도에 매달린 결실이 나타나, 취업률이 2006년도 45.6%에서 2007년도 70.9%로 껑충 뛰었다.
| |
| ▲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는 기계·자동차 누리사업팀 소속 학생들. |
취업률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교과과정 이수를 통해 차근차근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한 것. ‘4-4-2’ 교육과정으로 취업 마인드를 제고하고 전문지식을 습득하도록 한 게 취업률 상승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기계·자동차 누리사업팀은 직무 적성검사에 이은 연 4회 취업캠프·세미나로 ‘눈높이 취업’의 토대를 마련한 뒤, 연 4회 관련분야 견학·전시회 참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체적 진로를 모색하도록 했다. 또 오토캐드·프로이·카티아 등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교육을 연 2회 실시해 전문 실무능력을 배양, 체계적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내 장학금, 누리 장학금 외에도 외국어능력·전산설계능력·전공관련 자격증 취득·지도교수 추천에 따른 분야별 ‘성취도 우수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낸 것도 취업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임베디드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김환용·이하 임베디드 누리사업단)’은 각종 전자제품과 PDA, 지능형 로봇·자동차 등에 관련된 다양한 IT 인력을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내장 컴퓨터를 이용, 특정기능 수행을 위해 H/W와 S/W가 결합 작동하는 시스템. 고성능 전자부품의 가격 하락과 유비쿼터스 기능의 접목으로 최근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임베디드 누리사업단의 최대 성과는 산업체 및 지역민과의 협력사업을 통한 ‘인식 확산’ 효과다. 산업체와의 팀 프로젝트 공동수행은 물론, 맞춤형 교과과정 개발 단계부터 산업체를 참여시켜 협력관계를 강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산업체 종사자에 대한 재교육을 시행하고, 주민·학생 대상 IT 창작품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단이 성공사례로 꼽는 삼성·(주)뉴튼 테크놀로지 등에서의 인턴십은 취업률 제고와 직결된다. ‘기업맞춤형 실무교육’과 ‘현장적응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란 목표가 주기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실행으로 현실화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각종 성과지표의 달성으로 이어졌다. 전반적 입학자원 감소·경제 불황 속에서도 신입생 충원률과 졸업생 취업률 양쪽에서 오히려 상승 국면을 맞고 있는 것. 인풋과 아웃풋의 동반상승을 통한 선순환 구조 정립은 사업단의 가장 큰 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