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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전하는 수상 비법
'연구 대한 지속적 관심과 흥미가 노벨상 가져온다'
노벨화학상 수상자 크로토 교수, 13일 연세대 강연
“화학·물리학·생물학 분야 교집합인 나노과학은 21세기 화학의 새로운 프론티어로 거듭날 것입니다. 나노 테크놀로지는 소형 슈퍼 컴퓨터를 극소화 하는가 하면, 허리케인이나 지진을 견뎌낼 수 있는 건축물에도 적용되는 등 폭넓은 응용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해롤드 크로토(Harold Kroto) 플로리다주립대 교수가 13일 연세대 과학관을 찾아 특별 강연했다. 크로토 교수는 ‘Architecture in NanoSpace’ 제하의 특강에서 나노과학의 매혹적 세계로 150여명의 참가 학생들을 이끌었다.

나노과학은 나노m(10억분의 1m) 크기의 물체를 다루는 분야. 나노 테크놀로지 미세물을 조작해 신기능물질을 만들 수 있다.

크로토 교수는 “풀러린(원소기호 C60)을 발견한 후 탄소 원자구조와 극소 규모 물질의 활동을 상세히 밝혀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풀러린(fullerene)은 크로토 교수가 발견한 신물질로, 축구공 모형의 60개 꼭지점에 탄소가 자리잡는 안정된 구조로 강한 내구성·내온성을 지녔다. 크로토 교수는 풀러린 발견의 업적으로 지난 9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노과학의 대중적 인식 제고 및 글로벌 시티즌십 교육이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흥미로운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 아동 교육활동을 세계 곳곳에서 벌여왔으며 이번 강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웹사이트(www.geoSET.info) 상 홍보와 그래픽·모형 중심 교육을 병행해 나노과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토 교수는 “과학은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젊은 과학도는 과학과 현실의 연관성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과학자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지속가능한(sustainable) 과학적 발전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 내내 ‘위트(해학)’를 잃지 않은 크로토 교수는 강연 후 진행된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노벨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연구 자체에 지치지 않고 항상 즐기는 자세로 임한다면 노벨상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며 연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재차 강조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동호 연세대 교수(화학)는 “‘연세 화학노벨 포럼’은 대학원생 뿐 아니라 학부생·인근 과학고 학생에게까지 열린 일종의 ‘고급 퍼포먼스’였다”고 평한 뒤 “유명 석학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국제 과학 공동체’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순수한 연구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6-1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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