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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지구를 사랑하는 작지만 큰 발걸음”
채식연합동아리 ‘지구사랑 vega'
채식세미나·문화제 통해 채식문화 전파
채식을 통해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채식동아리 ‘지구사랑 vega’(이하 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지정한 대학생 협력동아리로 선정된 ‘베가’는 인터넷(www.veggie.or.kr)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합동아리이다.

지난 2000년 5월 인터넷 다음카페에 처음 개설된 이 동아리는 채식정보를 나누고 세미나와 문화제 개최 등을 통해 채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 회원은 1천8백여명 정도로 회원 중 40%가 대학생들이다. 올 초 불어닥친 채식열풍으로 일시에 회원수가 3백명가량 늘어나기도 했으나 오프라인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렬 회원들은 30~40명 선.

베가 회원들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높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욕심이 없는 것이 특징. 동아리 운영도 개방적으로 대표자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베가지기라는 운영인만 몇몇 두고 있으며 채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대환영이다.

동아리 활동도 스케줄에 의해 움직이기 보다는 회원들이 사업을 제안하면 마음 맞는 사람들이 동참하는 스타일. 지난해에는 ‘채식으로의 여행’이란 소책자를 발행하고 채식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풀어 전달한 ‘채식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채식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는 소모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어모임’, ‘이채(이유있는 채식사랑)모임’, ‘채식문화창작단’ 등이 바로 그것. 영어모임에는 외국인 회원도 동참하고 있으며 이채모임은 신입회원을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 오프라인 모임을 열고 있다.

베가는 지역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모임을 열 계획이며 채식 세미나와 자료집 발행, 문화제 개최 등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 추진할 방침이다.

동물에 관심이 많아 채식을 하게 됐다는 운영진 박하재홍 군(세종대 건축공3·휴학)은 현재 동물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 사진은 동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해 주는 사진을 위주로 선별할 예정으로 직접 사진 촬영을 하거나 국내외 동물단체로부터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채식은 동물을 위해 손쉽게 행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방안”이라고 밝힌 그는 채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내 몸도 좋아지고 환경도 좋아지며 기아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주의자를 왕따시켰던 풍토에서 요즘은 별난 취향으로 인정해 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채식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것이 회원들의 지적이다.

“채식을 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자연과 이웃 생명들과 더불어 평화롭게 공존하려는 생활방식입니다. 채식을 한다고 영양결핍이 되지는 않습니다. 단 골고루 먹고 잡곡밥과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2-05-07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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