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95년부터 99년까지 1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던 국책 대학원 사업은 지원액수가 다소 줄어들어 5년간 총 8백8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됐으며 각 대학에서는 대응투자로 1천8백억원을 유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원금은 기자재구입비(33.8%), 시설비(27.1%), 연구비(23.8%), 장학금 등 학생경비(11.2%), 일반관리비(1.9%) 등의 순으로 투자됐다. 이 사업을 통해 지원 대학들은 고가 실험기자재를 구입하고 실험장비를 공동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으며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대학원 유전공학과, 식품공학과, 생물공학과를 ‘생명공학원’으로 개편하고 독립 교육·연구시설인 ‘생명과학관’을 건립했으며 포항공대는 학제간 협동과정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생명공학 분야 국책 대학원에 이어 BK 21 사업에 선정된 고려대는 국책 대학원 사업당시 사업단을 계승해 현재 47명의 전공교수가 활약하고 있다.
고려대 생명공학원 박영인 교수는 “95년 국책 대학원 사업 신청시 예측했던 개혁 청사진대로 학부의 단일화와 대학원 세분화, 소속교수의 대학원 전임제 등을 추진, 차별화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국책 대학원 사업에 이어 BK 21이 종료되면 새로운 대학개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책 대학원 사업 종료후 BK 21 사업으로 선정된 분야가 적은 대학의 경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되면서 사업단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학 자구책 마련과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세대 최중길 교수(화학)는 “전체 대학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에 대한 국고지원은 대학 전체 예산 대비 3~4%선에 불과하다”면서 “사학 자체의 지원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정부가 국고지원금을 늘리든지, 아니면 등록금 자율화나 기여우대제와 같은 조치를 허용해 주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이경섭 공대 학장은 “국고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금이 끊기면 사업단 활동이 종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올해의 경우 일부 사업이 끝나는 BK 21 사업도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 사업단 활동이 흐지부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
이 학장은 “똑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기간이 끝나더라도 평가를 통해 유망하다고 판정된 분야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박영인 교수는 “사업단 존속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연구인력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교수의 경우 각종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연구비 마련이 가능한 만큼 대학원생의 연구인력비만 확보되며 산업체 유치 등을 통해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