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제3캠퍼스 추진을 공식 선포했다. 논의가 시작된 지 1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정돈 총장은 20일 교직원·학생·동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흐름을 놓치면 캠퍼스 확장의 기회가 다시 오기 힘들겠다는 판단 하에 제3캠퍼스 추진 결정을 내렸다"며 구성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제3캠퍼스는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캠퍼스의 공간 부족 문제 해소를 비롯해 학교수익창출,
산학협력 확대 등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와 MOU…제3캠퍼스 사업 '첫 발'
성균관대는 지난 19일 평택시와 제3캠퍼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된 내용은 평택시에 15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가칭 브레인시티) 개발을 주관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성균관대가 참여하고 신도시 안에 50만평 규모의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양해각서에서 성균관대는 평택시와 함께 세계 일류 신지식산업과 대학 육성을 위해 국제연구센터 건립, 첨단산업 클러스터, 주거-문화의 테마가 공존하는 '브레인 시티' 조성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성균관대는 '브레인 시티' 개발에서 고급두뇌양성 등 신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평택시로부터 캠퍼스 개발에 필요한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 10년만에 사업 구체화
성균관대는 현재 5만2천평 상당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 학생이 14,500여명, 14만8천평 상당의 자연과학캠퍼스에는 100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기숙사 등의 건축물의 추가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1997년 장기계획수립보고서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이래 ‘비전2010 달성을 위한 발전방안 연구(2003.08)’, ‘학부대학 프로그램 연구보고서(2004.6)’를 통해 제3캠퍼스 설립이라는 해법이 제시됐다.
2004년 본격적으로 현장 답사가 진행됐으며 충남 서산 간척지, 충북 오송, 행정복합도시, 인천 송도, 경기 시화 매립지 등이 후보지에 올랐다.
평택시는 △경부 발전 축 선상의 교통 편의성 △국제도시·첨단산업도시를 지향하는 개발 전략 △캠퍼스 조성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국가 차원의 지원 △평화시대의 국제평화도시로서 글로벌 다문화 도시 전략 추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캠퍼스 부지로 낙점됐다.
성균관대 유민봉 기획조정처장은 “때마침 미군 부대 이전의 보상으로 제공된 평택시 공
업물량을 접하게 됐는데 수도권은 공장총량규제에 묶여 있지만 평택시 부지는 산업단지와 연계한 캠퍼스 개발이 가능했기 때문에 캠퍼스 부지로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 "제3캠퍼스, 세계 명문 도약 계기될 것"
평택시에 들어설 ‘브레인 시티’는 21세기 코드라 할 수 있는 친환경, 다양성, 국제화, 융합의 개념에 부합하는 신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유 처장은 “산업단지가 IT로 특화될 지, NT로 갈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고 평택시와 함께 설립하는 SPC에서 어떤 업종이 미래 첨단산업을 대표할 수 있을지 구체화하고 이와 연관된 세계적인 연구소 유치, 관련 전공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단순한 캠퍼스 개발에 머물지 않고 브레인 시티 전체의 개발 방향을 주도해 나가면서 이를 대학의 발전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정돈 총장은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송도·파주·행정복합도시 등에 멀티 캠퍼스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우리 대학에서도 일부 구성원들이 재촉이 있었지만 그동안 개발에 대해 심사숙고하며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결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불확실성 요소를 점검하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제3캠퍼스 개발을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