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정부가 최근 대학 졸업생들에게 내도록 하고 있는 2,000 파운드 강제 기부 제도 폐지안을 내놨다. 피오나 히슬롭 교육부장관은 “대학 졸업생 기부금 제도는 확실히 실패했다”며 “올 가을 법률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노동부와 토리당원들은 히스롭 장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각 대학당국과 학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히슬롭 장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졸업생 기부금 제도가 실행돼 왔지만, 3분의 2 가량의 졸업생들이 기부금을 내지 않아 자동으로 이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금에 이 비용이 포함됐다.
그는 “졸업생 기부금 제도는 학생 지원 기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지만 복잡할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학생들과 대학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동교육부 휴 헨리 대변인은 정부와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수입 조사를 기반으로 한 기금과 대출금 상환 구제 정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헨리 대변인은 “히슬롭 장관의 이번 제안내용에 고등교육과 미래교육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토리당의 교육부문 머도 프래이저 대변인은 토리당 역시 대학 졸업생의 기부금 제도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히슬롭 장관이 현재 스코틀랜드 교육계가 직면하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프래이저 대변인은 “히슬롭 장관은 영국 대학들에 맞서기에는 영국 대학들이 얻고 있는 등록금 상한제의 이익 때문에 스코틀랜드 대학들이 경쟁적인 불이익을 피할 수 없는 불리한 입장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문제는 어떻게 기금의 차이를 극복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1,500만 파운드에 이르는 대학 졸업생 기부금 제도의 폐지는 국회를 힘겹게 통과할 정도로 지지세력이 많지는 못한 상황. 선불로 등록금을 내는 제도는 지난 정부에 의해 중지됐다. 현재 스코틀랜드 대학에서 수학하는 외국 학생들의 1년 등록금은 1,700 파운드이며,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2,700 파운드를 내고 있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