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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협, 총장후보로 이필상·이기수 교수 선출
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이하 교협)가 지난 9일 실시한 제15대 총장후보자 선거 결과 이 대학 이필상(경영) 교수와 이기수(법학)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교협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5명의 총장후보자가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는 전체 9백78명의 교협 회원 가운데 7백21명이 참석, 1차 투표에서 이필상·이기수·최영상 교수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 결과 이필상·이기수 교수가 총장후보자로 뽑혔다.

이번 선거에서 'CEO 지식 총장'을 표방한 이필상 교수는 캠퍼스마다 1백주년 기념관을 건립하고 2005년까지 전임교수 20% 증원, 연구시설 및 장비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위해 2천억원 모금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각 단과대학마다 특성을 살려 기업 및 관련기관, 사회독지가 등과 연계해 모금을 추진하고 교우와 학부모, 일반인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며 "정부의 교육투자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공정한 입시의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여입학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수 교수는 '교육정책을 선도하는 대학'을 주창하며 △교육의 내실화와 경쟁력 제고 △학사행정의 민주화·분권화 △개방적 대학문화 창달 △복지후생의 내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정기반의 강화를 위해 독립채산제를 연구·검토해 시행하고 발전기금 1천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밝힌 이 교수는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대학사회를 이끌어 가는 대학, 대학 문화를 창조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협과 별도로 지난 16일까지 총장후보 응모를 받은 재단 측은 교수·직원·교우회·사회인사·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5인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따라서 교협에서 선출된 총장후보자가 법인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선출되지 못했을 경우 '2인 총장' 사태를 빚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사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 차기 총장은 내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선출되며 6월15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2-03-18 오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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