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평생교육원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지역 학원가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한림대와 강원도학원연합회에 따르면 한림대 평생교육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 현직 교사를 초빙해 방학기간 '주니어 특목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강의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수강료 88만원을 받고 한 반에 12명 내외로 다음 달 26일부터 4주간 주 3일씩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이와 관련, 강원도학원연합회 측은 대학이 운영하는 영어캠프가 평생교육원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지역여건을 고려치 않고 지나치게 높은 사교육비를 유발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학원연합회 권영식 회장은 "평생교육원의 설립 목적에 맞게 대학생, 일반인을 위해 교육을 해야 한다"며 "학문을 연구해야 할 대학에서 초.중.고생을 상대로 입시목적, 영리를 위한 학원 형태의 돈벌이를 하려면 정식 학원 허가를 받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학원연합회 하재풍 회장은 "1회에 약 7만3,300원에 달하는 수업은 고액 과외를 부추기는 등 교육 인프라를 앞세워 지역 학원가의 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지난해 캠프 개강 당시 대학 측이 지역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올해 또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지역 대학에서 영어캠프가 운영돼 저렴한 수강료로 외국인 교사들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오히려 사교육비 경감 등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춘천의 한 학부모는 "자녀를 방학 동안 해외나 서울 등지로 보내 교육시킬려고 했지만 외국인 현지 교사가 직접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니까 애초 예상했던 비용보다 적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측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방학 기간 18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해 강의 평가를 받은 결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평생교육원은 지역에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제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원어민 교사만 소개 업체를 통해 지원받아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영어캠프가 지역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