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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기초의학 분야 단독학과 분리
단일학과 체제 개편, 기초의학ㆍ임상의학과 2개과 운영

단일학과 체제로 운영돼 온 서울대 의대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로 분리된다.

   서울대는 연건캠퍼스에 있는 의대를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의과학(醫科學)과와 임상 진료를 위주로 하는 의학(醫學)과로 나누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의과학이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병리학, 법의학 등 일선 병ㆍ의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임상의학의 이론적 토대를 이루는 기초의학 분야를 통칭하는 말이다.

   서울대 의대는 지금까지 단일학과 체제 내에서 이 같은 기초의학 분야 교실 12개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방사선과 등 임상의학 분야 교실 24개를 합쳐 34개 교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단일학과 체제로 두다 보니 학문적 성격이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데다 대학원 연구 과정인 기초의학 분야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대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의 임상의학 분야는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 데 비해 기초의학 분야는 발전이 다소 더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생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등 기초의학의 상당 부분이 자연대 생명과학과와 비슷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도 의학과에 소속돼 있다는 이유로 연구비나 장학금 등 정부의 이공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학과 재편 이유로 꼽혔다.

   서울대는 기초의학 분야 교실의 인력과 기능 대부분을 새로 만들어지는 의과학과로 옮겨 통합 운영하기 위해 12개 교실을 단계적으로 축소ㆍ폐지하기로 했다.

   의대는 이런 방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해 이미 간부회의를 통과했고 평의원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왕규창 의대 학장은 "의대에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만 있는 게 아니라 진료와 무관하게 순수 의학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도 양성해야 장기적 발전이 가능하다"며 "여기에는 기초의학 교실들을 의과학과로 통합해 이 분야의 융합 연구를 구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7-01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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