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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대학노조 탈퇴 선언 '초읽기'
오는 5일 임시총회서 찬반 투표키로

한국외대 노동조합이 대학노조를 탈퇴하고 독자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지난해 파업 때부터 조금씩 제기되오던 대학노조 '무용론'이 힘을 얻으면서 결국 구성원의 동의를 얻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 노동조합은 오는 5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직형태 변경의 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조직형태 변경은 다름아닌 민주노총 소속 산별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지부에서 탈퇴해 단위노조로서 새롭게 출범하겠다는 것.


이날 총회에서 노조원이 과반수 이상 참석하고 이 중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면 즉시 변경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선영 한국외대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파업 당시 보여준 대학노조의 역량에 대한 회의감을 비롯해 해고자가 발생하면서 소송에 휘말리는 과정에서도 무관심으로 일관한 대학노조에 대해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홀로 싸워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독자적으로 활동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해고자 소송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조합비만 내야하는 상황의 불합리함과 노조 활동에 대해 학생과 학교의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학가의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조합 탈퇴를 반대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박 위원장은 "파업 정리 과정서 충분히 고민한 사항이며 대학 노조로부터 받는 푸대접과 무관심에 대해 조합원들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결되지 않는다면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기송 전국대학노조위원장은 "지난 26일 한국외대 해고자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도 개최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외대측과 만나 정확한 배경을 들어보고 그 이후의 사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07-03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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