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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올해 입시안 유지..."제재 방침도 철회해야"
박성현 평의원회 의장

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부-대학간 '내신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서울대는 여전히 올해 입시에서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입시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는 이날 합의를 서울대를 포함해 일부 사립대의 올해 입시안을 용인해주는 의미로 판단, 정부의 8월 20일 입시안 제출 요구와 입시안과 연계한 행제정 제재 방침은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최고 의결기구인 평의원회 박성현(통계학과 교수) 의장은 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합의는 대입 시험을 몇개월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원칙적 합의이며 교육부가 대학들의 올해 입시안에 대해서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런 의미라면 정부는 올해 입시안을 행제정 제재와 연계한다는 방침과 8월 20일까지 입시안을 제출하라는 요구는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의 올해 입시안에 대해서는 "(입학관리본부와 협의해보니)올해 입시안은 이미 올해 초 발표해 놓았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학관리본부가 올해 입시안을 바꾸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계적 내신 반영률 50% 확대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서울대가 교육부 요구대로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높일 경우 아마도 우수한 학생들이 연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사립대로 빠져나가 우수 학생 모집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의 내신 실질반영률 50% 요구는 서울대를 제외한 사립대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장호완(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서울대 교수협의회장도 이날 교육부와의 합의가 6일 계획된 교수협의회 정례회의와 안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 회장은 "합의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해 답변을 유보한다"면서도 "교육부와 대교협이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협의회 차원의 논의는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평의원회는 오늘 중으로 각 단과대 교수 대표가 참석하는 운영위원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수협의회도 당초 일정대로 6일 정례회의를 열어 교수들의 의견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7-04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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